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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AYAF artist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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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AYAF 아티스트 필름 _ 백현주


경기가 정말 않 좋을 때였어요. 부동산 경기가. 그래서 집을 지어 올리고 있는데 미분양이 나고, 그 근처에 아무것도 없어요. 그리고 그냥 밀고 아파트를 지어 올리는데 느낌이 되게 이상했었어요. 한쪽은 다 농사짓고 뭐 하고… 그러는데 그냥 갑자기 커다란 부지가 뻥 이렇게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 파여 있는 걸 보니까 괴리가 굉장히 크더라고요. 그래서 땅에 대해서, 진짜 원초적인 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면 땅을 정말 잘 아는 사람들이 누가 있을지를 생각해 봤더니 수맥 하시는 분이나, 땅 부자, 부동산 중개업자, 농부, 그리고 향토 사업자, 실제적으로 역사를 아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다섯분을 초대했는데 자기 스스로 자지가 땅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인 거예요. 정말 자유롭게, 자유 토론하듯이 서로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이 우리가 어떻게 보면 궁금해하고 있는 지점이라든지 아니면 각자의 분야가 너무 세세히 다른데 우리가 이렇게 엮여서 지내는 것처럼 여기서도 서로가 서로를 그런 식으로 '내가 이 땅을 잘 안다. 하지만 네가 아는 땅은 나는 모른다.' 그런 엮임이 있는 퍼포먼스였던 것 같아요.

사람이 사람들이 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같이 엮어나가는 사회성을. 많이.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그 사회성이 있으려면 어쩔수 없이 지역성이 같이 따라 오게 돼있고 그 지역성이 있으면 시간성이나 역사성이나 그런 것들이 다같이 포함하고.. 있게 될 수밖에 없잖아요. 약간 제가 이때까지 했던 작업들이 지역도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사람들의 위치도 굉장히 중요하고 근데 이 중간의 그 라는 작업 같은 경우에는 거기서 사람들이 분담하는 역할도 굉장히 중요한데 그 모든 것들이 중간에 둥둥 떠서 다 이루어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목적성도 없고 지향하는 것도 없지만 사람들이 각자의 파트가 다 있는데 그게 정말 다 잘 돌아가야지만 배는 움직일 수 있는 거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제 작업은 항상 이것도 그렇지만 퍼포먼스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퍼포먼스가 있고 그것을 내가 '영상화' 만들어서 전시장에 데리고 온다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이게 다큐멘트든, 퍼포먼스가 다큐멘트 된 작업이지만 그 퍼포먼스가 제 머릿속에 나중에 어떤 영상으로 나올지 짜여져있거든요. 당연히. 그런 과정에서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내고 이 사람들을 섭외를 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이런 것들이 다 같이 짜여져서 나온 것 같아요. 대부분의 제 영상에서는 아무도 카메라를 신경을 안 써요. 그 분위기를 만드는 것 자체도 하나의 제 역할이기도 하고 카메라가 없는 듯이, 있는 듯이, 있는 듯이, 없는 듯이 하는 그게 제가 편집이나 이런 것들 이렇게, '기교를 부린다.' 그래야 해나. 그런 건 전혀 못 하거든요. 그 대신 카메라를 숨길 수 있는(웃음)… 제가 작업을 하면서 배워온 과정인 것 같아요. 관찰한다기보다는 그냥 제 입장에서는 대입이었던 것 같아요. 저에 대한 믿음이나 카메라에 대한 믿음을 드리는 게 제 작업에서는 중요해요.




제작/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기획 : 이단지, 이미지(57STUDIO)
진행 : 최유은
사진 : 백현주(http://heavenbaek.com)
작품영상 캡처 이미지
작품영상 : '땅을 아는 사람들(Landmakers)' 00:00 - 03:40
'중간의 그(in the middle of the)' 00:00 - 04:38
편집 : 57STUDIO

본 영상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3 시각분야 차세대예술인력 육성지원 사업(ARKO Young ART Frontier)의 일환으로 인사미술공간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의 저작권은 정지현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