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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릴레이 탄산 운영자 강정석씨, 탄산을 시작하게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시작하게된 계기는 저 자신의 고민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제가 작업을 영상을 많이 만들었었는데 상영할 곳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자신들이 기획하는 스크리닝에 소개시켜 주겠다고... 그것이 파트타임스위트가 했던 사무소 차고에서 스크리닝을 하는데 내 작업을 하나 틀어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틀어서 보니까 일단 사람들의 이해도가 빨라지고 집중려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미술관에서는 사람들이 다 보지도 않고 넘어갔던 지점인데 다 따라오게 되고 그러면서 웃어야 될 파트에서 웃는 다는가 해서… 아! 이런것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한번 하고 끝나면은 재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내 친구들만 보여주고 끝나면 재미가 없고 그때 당시에 마침, 작년(2012년)이었는데, 독립영화 진영에서 독립영화 관련한 릴레이 수다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그 프로그램이 자기가 만나고 싶은 독립영화 감독을 초청해서 영화도 같이 보고 토크도 하고 이런 프로그램이었는데 그것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한 거예죠. 최소한 이 작 가는 이 작가를 좋다고 생각했다는 기획이 녹아있고, 이어 나갈수 있고... (그런거죠.)

처음에 궁금했던게 작년에 상영했던 작가들이 대체 왜 이사람들을 소개시켜 준것인가… 물어봤더니 자기가 생각하기에도 자기주변의 작가만 소개시켜 주려고 해도, 그렇게 한사람도 있지만, 없는 거예요. 소개시켜줄 사람이... 그렇게 때문에 자기들이 고민을 하다가 소개를 시켜주었는데, 어떻게 했냐면... 자기 친구들한테 또 친구를 소개시켜달라고 하고, 그러다 보니까 자기도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다른 학교 다니는 사람, 뭐 제네바에서 유학하고 온 사람. 이런 사람들이 함께하게 되고, 일단 그 사람들이 가서, 둘이서 만나서 작업을 서로 보고 좋으니까 같이 하자라고 해서 나한테 소개시켜 주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 후배 챙겨주자 이런느낌이 아니라 학연 지연을 살짝 넘어서면서…학연 지연으로 하고 있는데도 그걸 넘어서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고…이게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상영회 코너중 작가의 레퍼런스 영상공유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작년 상영작가들이 레퍼런스가 굉장히 중요했어요. (작년 상영작가인) 박찬진 작가도 그렇고 강수연 작가도 그렇고 작업보다 레퍼런스가 중요한 사람들이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했는지 모르면 너무 재미가 없는 사람들이라… 그런데 상영회에 왔는데 종이를 주기가 싫은 거예요. 보통 미술관에서는 그런 경우에 종이를 주어서 이 작가가 이런이런 일을 한다. 그런데 불꺼놓고 상영회를 하는데 종이를 주면 뭐해. 그래서 이것을 재미있게 차라리 (레퍼런스 상영으로) 해보자 했는데 작년에 해보니까 이 코너가 제일 재미있는 거죠. 왜냐하면 레퍼런스로 삼을 만한 작업들이라는게 작가들이 이것을 레퍼런스로 삼을 정도면 정말 재미있는 작업이거든요. 그런 것을 잘라서 보여주니까 일단 퀄리티가 엄청나게 높은 거예요. 심지어 자기 작업보다 재미있을 수도 있고, 그런데 관객 입장에는 엄청 좋은 것이 와서 (작가들의 작업 영상을) 봤는데 생각보다 작업이 자기 스타일이 아니더라도 레퍼런스는 즐길만 하니까… 그렇게 이어지게 되는 거죠.

앞으로 기대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비디오 릴레이 탄산의 운영방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꼭 해보고 싶은게 한강에서 해보고 싶어요. 한강에다가, 한강 다리가 있으면 예를 들어 한남대교다. 그러면 기둥이 있을 것이고 위에 다리가 지나가니까 그림자가 자연히 생기잖아요. 그럼 비오는 날에도 거기서 할 수 있고 한강이 그래도 서울 사람들의 어떤, 그런게, 있으니까 거기서 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고, 한강에서 비내리는데 영상 보고 있다는 거… 이런게 너무 좋잖아요. 그래서 그럴 경우에는 발전기가 필요하고 뭐가 필요하고 이런 장비 목록이 있는데 그 예산을 위해서 경제적으로 어떻게 어떻게 돈을 끌어와야 겠다고 고민하고 있는거죠. 지금의 메인 구조는 꼭 유지를 할 꺼예요. 내년 계획이나, 이게 내년에 될지, 내 후년에 될지 모르는데 당장의 과제는 제정자립이고, 예를 들어 입장료를 받는다. 그런거랑 몇가지 프로그램을 더 돌리거나 작가 필름들을 아카이빙을 비영리로 받아가지고 나중에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또 만든다는 거나 이런 목적들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기본 구조는 이미 단단하게 만들어 놓아서 제가 건들이기가 불필요한 것 같아요. 건들일 이유가 없이.

회차가.. 제 목표는 10년 버텨보는 것이 목표인데, 엄청 허황된 목표거든요. 10년동안 하고있는 예술행사가 어디있어요. 엄청 허황된 목표인데 그쯤 되면은 서울이든 뭐…그런 것을 떠나서 지방도 내려가야 될 것 같고 이곳저곳 재미있는데가 많을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위 영상은 57STUDIO 주관으로 비디오릴레이 탄산을 프로그래밍 하는 강정석씨 인터뷰를 57film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