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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Canell's Solo Exhibition 'Satin Ions'
2015 아르코미술관 니나카넬 개인전 (새틴 이온 Satin Ions)

Satin Ions_ '새틴 이온' 전시 기록 영상


2015년 5월 29일(금) - 2015년 8월 9일(일)
아르코미술관 제2전시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동시대 미술 현장을 선도하는 국제적인 국내외 작가들의 플랫폼 역할을 지향하면서 보다 밀착된 개인전 큐레이팅을 시도하고 있다. 오는 5월 28일 국제적인 유수 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을 통해 널리 인정 받은 베를린 기반의 스웨덴 작가 니나 카넬을 초대하여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니나 카넬의 개인전 (새틴 이온)은 작가의 기존 작업의 성격과 특색을 보여주는 대표 작업들과 함께 최근 작가의 관심사인 지하 매설 케이블로 제작된 신작을 한국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예를 들어, 시멘트가루가 세수대야에서 발생되는 습기를 통해 사각의 블록으로 서서히 굳어가거나, 인간의 가청 영역대를 넘나드는 주파수를 사용하여 늘 공간에 울려 퍼지지만 관객은 일시적으로만 포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찰나의 높은 볼트가 석탄 가루 사이를 통과한 흔적을 보여주는 평면 작업과 아주 느린 속도로 서서히 흘러내리는 고무 등을 통해 (*작품_긴 1000분의 3초) 우리 눈으로 포착할 수 없는 빠르고 느린 움직임을 인식시킨다. 이러한 조각 작업들은 다양한 재료들의 물질적 결합을 통해 인간의 눈에 포착되지 않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계와 그 운동성이 잠재한 비가시적이고 비물질적인 세계를 드러낸다. 즉, 니나 카넬은 에너지나 비물질적 전환과 전이를 바로 물리적인 것이나 보이는 가시적 세계를 통해 추적해 나가거나 그것을 매개로 인식하도록 하는 “조각적 상태(condition)”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니나 카넬은 물체의 성질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 물성과 주변 환경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의식한다. 서로 다른 재료와 물질이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작가의 조각은 이러한 인간의 시각에는 쉽게 포착되지 않지만 공간 내에 공존하는 비물질적인 영역의 항상성(consistency)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니나 카넬의 작업은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넘어서 조각의 하나의 ‘상태’를 다룬다. 나아가 시적이고 문학적인 작가만의 시각 언어로 평소 육안으로 보기 어려웠던 에너지의 변환 과정을 아름답게 가시화한다. 이번 전시는 물질을 통해 인식되는 확장된 비물질적 세계의 의미를 깊이 상고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출처_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

http://www.arkoartcenter.or.kr/nr3/?c=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