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내용
국제갤러리는 현대 사진의 지평을 넓혀온 세계적인 작가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의 개인전 《Spaces of Enlightenment》를 7월 26일부터 8월 26일까지 개최한다. 국내에서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지난 50여 년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공간과 인간을 사유해 온 칸디다 회퍼의 작품들 중에서도 1990년대 말부터 근래까지 촬영된 ‘공연장(Theatre, Opera House)’, ‘도서관(Library)’, ‘미술관(Museum, Collection)’ 등 특정 기관의 공간에 주목한다.
전은 2011년 처음으로 국내에 요리스 라만을 소개한 국제갤러리 개인전에 이은 두번째 개인전으로, 미술이 3D프린터라는 기술과 접목해 진화하는 현대의 새로운 디자인 방법론을 제시함과 동시에 철저한 계산에 의해 만들어낸 극치의 심미성을 보여준다.
국제갤러리는 11월 29일부터 2019년 1월 6일까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오스카 무리조의 개인전 《Catalyst》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flight〉 드로잉 연작, 〈catalyst〉 연작 외 회화, 대형 캔버스 설치, 비디오 등 지난 6년간 폭넓게 전개해온 작업 세계 전반을 대표하는 2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국제갤러리는 오는 5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K3에서 로니 혼(Roni Horn, b.1955)의 개인전 《Remembered Word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으로, 그간의 작가 활동에서는 이례적으로 드로잉 연작을 최초로 집중 조명한다. 전시명과 동일한 연작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특정 시기에 진행된 일련의 드로잉으로, 작가의 주요 작품군과 개념적으로 연결됨은 물론 전체적인 작업 전개에서 매우 중요한 지점에 놓여있다.
국제갤러리는 현대 사진의 지평을 넓혀온 세계적인 작가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의 개인전 《Spaces of Enlightenment》를 7월 26일부터 8월 26일까지 개최한다. 국내에서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지난 50여 년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공간과 인간을 사유해 온 칸디다 회퍼의 작품들 중에서도 1990년대 말부터 근래까지 촬영된 ‘공연장(Theatre, Opera House)’, ‘도서관(Library)’, ‘미술관(Museum, Collection)’ 등 특정 기관의 공간에 주목한다.
국제갤러리는 2018년을 여는 첫 전시로 2월 1일부터 28일까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바이런 킴의 개인전 《Sky》 를 국제갤러리 2관 및 3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7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개인전으로 독립적이지만 개념적 연계성을 지닌 바이런 킴의 대표적인 연작 와 를 비롯한 60여 점의 회화작업으로 구성된다.
국제갤러리는 3월 20일부터 4월 22일까지 김용익의 개인전 《엔드리스 드로잉(Endless Drawing)》을 개최한다. 작가의 최신 회화 작품을 선보인 지난 2016년 국제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에 이은 두 번째 개인전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40여년 간 작가 작업의 근간을 이룬 다양한 드로잉 작업 40여 점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재료에 따라 회화와 드로잉을 구분하는 미술계의 관행과는 달리 김용익은 내부적으로 닫혀진 자기완결적 완성태를 ‘회화’로, 외부적으로 열린 과정적 지속태를 ‘드로잉’으로 일컫는다. 완성된 ‘회화’에는 어떠한 첨가도 용인되지 않지만, ‘드로잉’에는 지속적인 덧칠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용익은 1970년대 작업 초기부터 순수미술이라는 범주 안에서 모더니즘적 관행의 지배적 특성에 균열을 내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예컨대 조형적인 완성태로서의 그의 작업은 문화, 경제적 가치를 부여 받는 전통적 예술 작품의 특성 혹은 태도와 교묘하게 어긋난다. ‘모더니즘과 에코 아나키즘(eco-anarchism) 사이를 오가는’ 일련의 작업군은 작품의 보존과 안치라는 기존 개념과 거리를 두며, 자의적 훼손과 방치뿐 아니라 낡고 허름한 재료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그러므로 70년대의 평면 오브제, 80년대의 기하학적 추상, 90년대의 땡땡이 회화 그리고 2000년대 자신의 과거 작업을 ‘관’ 속에 안치시킨 관 작업과 허름한 포장재로 캔버스를 둘둘 싸맨 후 무심히 방치하는 최근작까지, 작가의 대표적 작업은 모두 ‘드로잉적’인 작업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김용익의 작업은 작품에 고정된 형태와 해석을 지연시키고 방해한다. 시간이 만들어낸 곰팡이나 먼지, 운송과 설치 과정에서 더해지는 흠을 작업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조형적 균형을 갖춘 모더니즘적 회화 표면에 주기적으로 글을 써넣거나, 과거 작업이 30년 후 새롭게 제작되는 작품 안에 봉인되기도 하며, 낡은 가방 속 허름한 스케치북에 담겨 있던 드로잉이 후일 설치 작업으로 전환되는 등의 흥미로운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현 미술제도 내에서 작동하는 보존·수복, 기록·보관, 포장, 운송 그리고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행과도 불균형적이지만 흥미로운 이해관계를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