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 AYAF Artist Film 2015 #Misread Gods #김실비
2015
Client 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Project ✍️ AYAF Artist Film 2015 #Misread Gods #김실비

인사미술공간
2015 AYAF 아티스트 필름
김실비 개인전 <엇갈린 신(들)>
2015.6.26 – 7.26

Insa art space
2015 AYAF artist film
Sylbee Kim <Misread Gods>
2015.6.26 – 7.26

작업 소개

‘2015 AYAF 아티스트 필름 김실비 편’

2015년 인사미술공간에서 <엇갈린 신(들)> 전시를 선보인 김실비 작가의 아티스트 필름이다. 김실비의 작업에서 베를린은 이국적인 계진 거울의 비-공간으로 드러난다. 흥미롭게도 프로이드가 말한 기묘한uncanny은 독일어로 본래 ‘운하임리히(Unheimlich)’였는데, 익숙하지 않은 것, 집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뜻한다. 김실비의 영상과 설치 구조는 다양한 층위에서 일상성과 방향 감각에 균열을 일으킨다. 그의 영상과 스크린 설치작에서 나는 이미지 뒤에 도사리고 있는 디지털 동굴을 본다. 2015년에 선발된 AYAF 예술가 중 김실비, 이세옥 작가의 AYAF 아티스트 필름 시리즈에 57STUDIO가 협력, 기획하였다. 

크레딧 보기

크레딧:

제작/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기획: 이단지, 이미지 (57STUDIO)
모더레이터: 박가희(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진행: 정시우
기록 영상촬영: 이미지, 안재영
편집: 57STUDIO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인사미술공간의 AYAF는 ARKO Young Art Frontier의 약자로, 차세대 예술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브랜드로서 창의적인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여, 기금, 교육, 시설 등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예술계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2015년에는 AYAF 시각예술분야 5명의 예술가를 선발하여 AYAF 아티스트 필름 시리즈의 기획,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

<몽유도원가>

유튜브 마테리얼에 대해서 골몰을 하게 되면서 전쟁 테마로 조사를 계속 하고 있었는데, 전쟁 자체가 우리가 겪고 자란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의 전쟁에 대한 생각은 미디어를 통해서만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잖아요.우리가 이 곳에서 버튼을 눌렀을 때 저쪽에서 폭파를 당하고 이런 상상들을 해오다가 이 거리 사이에는 어떤 이미지들이 존재 하는가.

<금지곡들: 여자란 다 그래>

케이팝이나 엔터테인먼트 산업 자체가 영화나 이런 것들이 발명되기 전에 서양인 경우엔 오페라나 판소리 같은 것들이 담당했던 연극 같은 구조 안에서 좀 더 거슬러 올라가서 그 여러 가지 형식들을 묶은 상태로 현 시대 얘기를 하고 싶은 시작으로 작업을 했었거든요. 유튜브에 있는 케이팝 비디오의 표면을 차용을 해서 썼는데 한국 가수가 노래를 하는데 베트남의 팬이 베트남어로 어떤 식으로 발음이 되는지 자막을 붙이고 그걸 해석한 자막을 또 붙이고 해서 뭔가 여러 레이어의 언어적인 그 라인이 계속 추가가 끝없이 되는 거죠

<목석과 당나귀들>

그 후에 했던 작업은 일대일로 뭔가를 대입시켜서 만드는 감각이라기 보다는 이미 있는 표면들을 갖다 쓰는 방향들에 대해서 좀 더 연구를 해보게 됐어요. 그래서 디지털 자체에 대해서 점점 더 적극적으로 접근을 해보게 되었고, 그래서 했던 작업이 <목석과 당나귀들>인데, <오작동 라이브러리>에서 박가희 큐레이터가 기획했던 그 전시에서 선을 보였습니다. 설치의 요소들은 구체적으로 말하면 소품인데요. 영상에 등장하는. 그런데 이게 영상에서 바로 일대일로 뛰쳐나오는 것이 아니라 공간 안에 이상한 가짜 박물관 같은 느낌으로 설치를 했어요.

아즈텍 얘기로 돌아간 것은고대에 계속되어 왔던 한 제국이 근대적인 어떤 도시로 탈바꿈하는 한 밤이었던 거죠. 그 정복자가 도착을 해서 문을 열고 싸우고 패망을 해서 그 다음 단계로 근대로 넘어가는 그런 역사인데 그것은 우리나라도 익히 겪었던 사건, 비슷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고, 어떤 의미에서는.

사운드면 사운드, 영상이면 영상, 글이면 글, 연기면 연기, 다 굉장히 독립적인 요소거든요. 저한테는 이것을 하나로 구축해서 뭔가의 결과물을 내려고 할 때 그 레이어 하나하나들은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있어요. 유일하지 않아요. 그래서 우연적이기도 하고 그냥 그때 주운 것이기도 하고 물론 연출해서 촬영을 하고 누군가를 발견해서 기용한 다음에 연출된 퍼포먼스를 담지만 저한테는 이 구축의 과정 자체가 항상 중요한 것이고,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아닌가.

구체적인 환경으로 이 공간을 두고 내가 뭔가를 디벨롭을 한다고 했을 때 영상매체를 다루면 영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영화랑은 다르게 일하고 있다고 생각 하거든요. 그래서 블랙박스나 영화관의 환경, 가급적이면 내가 굳이 그것이 아닌 환경에서 영상을 튼다고 한다면 공간에 대한 고려가 없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장소 특정적으로 어느 정도는 늘 염두에 두게 되고요.

히토의 글 경우에는 막 벌어지고 있는 지금 당장의 일들을 내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 나는 어쨌든 습득을 하고 매일매일에 이거를 포섭을 해 나가면서 살아오고 있는데 미술 안에서 이거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굉장히 명쾌한 답을 내려줘요. 디지털 표면, 인터넷, 링크되어 있는 모든 것들 이 세계와 저 세계 사이의 여러 공간, 그리고 여백이 없는 모든 링크들 이런 것들은 사실상 작업에는 굉장히 풍요로운 바탕이 될 수가 있거든요.

끊임 없이 열화되고 끊임 없이 복제 되고, 디지털을 통해서만 가능한 이 가난화 과정의 조건들. 그렇다면 부유한 이미지는 무엇인가. 뭐 아바타 같은 것. 극도의 기술적인, 제정적인 시스템 안으로 더 고도화 돼 버리면 한편으로 완전히 유실 되었던 것들이 다시 디지털 아카이브로 다시 되살아나고 역사적인 자료들이 재림하고 디지털로. 그런 큰 상극에 대해서 잘 분석을 한 글인 것 같아요.

마테오 파스퀴넬리도 동물혼이라는 책을 국내에 발간을 했어요. 저한테 근래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이 되었죠. 책 자체는 독립적으로 읽는 어떤 읽을거리이면서 이거를 읽었을 때 전시가 좀 더 증폭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고요.

기술적인 조건. 네트워킹의 양상과 빅 데이터, 새로운 문제들이 막 등장하기 시작하죠. 우리가 겪어본 적이 없는 문제들인 거에요. 이 환경과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또 다른 차원의 정치, 사회, 문화적인 문제들은 저는 멀지 않은 것 같아요. 왜냐면 이 일들이 다 지금 여기서 벌어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든 닿아 있는 것 같아요.

제 작업에서 서사의 역할이라는 게. 하나는 출입구에요. 열어놓는 통로중의 가장 잘 작동하는 게 서사이더라고요. 제 전례들을 되돌아 봤을 때. 영상 안에 서사를 집어 넣는 게 어떻게 보면 더 클래식컬한 접근일 수도 있는데 이미지는 언제나 그 자체로 이야기를 할 거에요. 아마. 그 표면을 통해서, 그 구성을 통해서. 지금 당장 동원해서 구사할 수 있는 가까운 표면이 디지털 표면이고 만약에 5년, 10년 후에 뭔가 신기술이 나와서 보급이 되어 가지고 컨슈머 레벨에서 ‘내가 소비할 수 있어.’ 그럼 전 소비할 거 같아요.

저는 빵을 굽든, 뭐 운전을 하든, 미술을 하든, 공통적으로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의식은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중략) 사실 자세하게 모르지만 아주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미술이나 영화의 언어로 뛰어들 수 있잖아요. 현장에. 여러 현장에. 그런데 아까도 잠깐 얘기 했듯이 다큐멘터리적인 접근이 그 자체의 발달사를 갖고 있지만 제가 가장 탐나는 방식은 아니에요. 그래서 더 수수께끼 같거나, 더 복합적이거나, 아니면 공간적이거나 이런 선택들을 하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