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SeMA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 the light of the world (2017)
2022
Client 서울시립미술관 SeMA
Project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 the light of the world (2017)

서울시립미술관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
전시과 학예연구사 | 이보배
2022.12.15 – 2023.03.12

Seoul Museum of Art
Kiki Smith : Free Fall
Curator, Exhibition Division, Seoul Museum of Art | BO BAE LEE
2022.12.15 – 20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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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기획 : 57STUDIO
구성 : 이소연, 하지민
촬영 : 이재민
편집 : 이미지, 하지민
D.I, C.G : 이미지

작업 소개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 전시의 주요 작품과 컨셉을 소개하는 영상 시리즈를 기획 및 제작하였습니다. 키키 스미스가 직접 선택한 향으로 가득 찬 전시장을 시각화하기 위해, 관객의 존재를 장노출 기법으로 촬영하여 마치 향의 잔상처럼 표현했습니다. 짧지만 핵심적인 메시지를 담아, SNS 홍보용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작품의 깊이를 더욱 심도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We planned and produced a video series introducing the main works and concepts of the exhibition Kiki Smith ― Free Fall. To visualize the exhibition space filled with scents personally chosen by Kiki Smith, we used long-exposure photography to capture the presence of the audience, expressing it as if it were traces of the scent. Although short and created for SNS promotion, the video was designed to convey key messages, allowing the audience to experience the depth of the works in a more profound way.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는 신체에 대한 해체적인 표현으로 1980-1990년대 미국 현대미술사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키키 스미스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특징에 기초하여 조각, 판화, 사진, 드로잉,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140여 점에 이르는 작품 중 전시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1994년에 제작된 작품 제목이기도 한 ‘자유낙하’는 스미스의 작품에 내재한 분출과 생동의 에너지를 의미하며, 여성 중심 서사를 넘어 범문화적인 초월 서사를 구사하는 작가의 지난 40여 년간의 방대한 작품 활동을 한데 묶는 연결점으로 기능한다. 작가는 자신이 신체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가 단순히 여성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거나 부각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신체야말로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형태이자 각자의 경험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이러한 다층적 해석이 이번 전시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작품에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서사구조, 반복성, 에너지라는 요소를 기반으로, 서로 느슨하게 연결된 세 가지 주제인 ‘이야기의 조건: 너머의 내러티브’, ‘배회하는 자아’, ‘자유낙하: 생동하는 에너지’를 제안한다. 스미스는 본인의 예술 활동을 일종의 ‘정원 거닐기’라 칭했다. 이는 여러 매체와 개념을 맴돌며 경계선 언저리에서 사유하는 배회의 움직임에 대한 상징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소외되거나 보잘것없는, 혹은 아직 닿지 않은 모든 생명에 대한 경의의 메시지를 담아 오늘도 작품으로 여실히 옮겨지고 있다. 1980-1990년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굴곡을 유영해 온 스미스는 “나는 여전히 자유낙하 중이다.”라고 말한다. 느리고 긴 호흡으로 주변의 ‘크고 작은 모든 생명’에 귀 기울이며 상생의 메시지를 던지는 스미스의 태도야말로 과잉, 범람, 초과와 같은 수식어가 익숙한 오늘날 다시 주목해야 할 가치일 것이다.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전시소개글

the light of the world. 2017

<세상의 빛>, 2017, 로신 프라하 종이에 시아노타이프, 41.3 × 57.2 cm (18). 작가 및 페이스갤러리 제공. 사진: 멜리사 굿윈, 조나단 네스테룩.
The light of the world, 2017, cyanotype on Losin Prague paper, 41.3 × 57.2 cm (18).
Courtesy of the artist and Pace Gallery. Photograph by Melissa Goodwin and Jonathan Nesteruk.



“예술은 스스로 선언하는 것이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 예술가로 살겠다고 하면 된다.
스스로 감당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키키 스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