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MMCA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 바이 바이 얼리버드
2022
Client 국립현대미술관 MMCA
Project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 바이 바이 얼리버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학예연구사: 이지희
2023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Gwacheon)
Merry Mix: The More, The Better
Curator: Lee Jeehee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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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후원: ㈜세아제강
제작: 국립현대미술관 (이지희 큐레이터)

백남준 아카이브 사진: 이은주

출연: 이날치 (안이호, 이철희, 권송희, 신유진, 장영규, 이나래, 박준철), 이은주
음악: 장영규

감독: 이미지
조연출: 오유찬
2nd 조연출: 이소연
연출팀: 손혜인, 최혜지, 송원근

리서치: 이한나, 김예지, 오유찬
시나리오: 이미지, 이선주
스크립터: 정한나

촬영 감독: 엄준호(세시 엔비젼)
B카메라 감독: 최동윤 (4도씨)
1st 카메라: 이용범
촬영팀: 조민우(4도씨), 오세형
드론: 홍종주, 이상현
현장녹음: 조민우(4도씨)
가곡: 박민희

의상: 서 현
편집: 이미지, 정한나
C.G / D.I : 이미지

Special Thanks to 이성의, 세계자연유산 (안웅산, 김성수), 하이크

작업 소개

57스튜디오(이미지, 1983~)의 <바이 바이 얼리버드> (2022)는 백남준의 뉴욕 작업실 사진과 꽃으로 둘러싸인 장례식 사진, 그리고 그 사진들을 촬영한 이은주의 “백남준 선생은 꽃밭에서 돌아가셨어요”라는 구술 인터뷰에서 착안한 영상 작품이다.작가는 시대의 아방가르디스트로서 아마도 평범한 사람들을 기다리느라 지루했을 백남준을 최초의 인공위성 이름인 얼리버드에 비유하고, 그가 던진 예술세계, 과거에서 보내오는 그 미세한 전파를 감지하는 인물들을 설정해 작가만의 방식으로 백남준을 위한 디지털 제의를 드리고 있다.

Bye Bye Early Bird (2022) by LEE Meejee (1983~) is a video work based on the photographs and oral interview of LEE Eunjoo, who photographed PAlK’s studio in New York and the scenes from his funeral surrounded by flowers. “Mr. Paik passed away amidst the flowers,” She said. The artist compares PAIK to an early bird, the very first satellite project, in thinking that PAlK as an avant-gardist, would’ve felt dull waiting for ordinary people to catch up. The artist is holding a one-of-a-kind digital memorial for PAlK by setting figures sensing the subtle transmission waves sent from the past.

글: 이지희(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다다익선 전시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프로젝트 내용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은 오랫동안 꺼져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백남준의 ‹다다익선›(1988)을 대대적으로 복원해 다시 켜는 것을 기념한 전시이다. 1988년 9월 15일 백남준은 국립현대미술관에 모니터 1,003대를 이용한 대규모 영상설치 작품 ‹다다익선›을 완공했다. 전시는 ‹다다익선›의 제작 배경과 그 이후 현재까지 작품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아카이브, 그의 작품세계와 관련 자료를 새롭게 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백남준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며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이 함께하는 최초”이며, “신구세대 앙팡 테러블들의 즐거운 협연”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는 음악가, 무용가, 건축가, 엔지니어, 테크니션 등 수많은 협력자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온 작가의 창작 태도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다익선:즐거운 협연»에 나온 기록들은 작품을 설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협업하고 노력했는지를 증거한다. 비록 주인공은 없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그가 태어난 지 90번째가 되는 해에 오랫동안 꺼져 있던 ‹다다익선›을 같은 날 다시 켠다. 남겨진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백남준과 또 그가 추구했던 예술세계와 즐거운 협연을 펼칠 수 있기를!

Merry Mix: The More, The Better is an archival exhibition commemorating the reactivation of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MMCA)’s greatest collection, The More, The Better (1988), following its extensive period of restoration. PAIK Namjune completed this large-scale video installation of 1003 TV monitors on September 15th, 1988. The exhibition will take on a journey across the background of its creative production, an archive accumulated in the process of operating the work since its conception, and the works of different artists who interpreted PAlK’s oeuvre into their own words.

In PAIK’s own words, his works are “the first time high art and mass art get together,” as well as “a merry mix of the old enfants terribles and the new.” ‘Merry Mix’ is the term that best describes PAIK’s creative process and approach to creating works with a diverse range of collaborators, including musicians, dancers, architects, engineers, technicians, and others. The records on display in Merry Mix: The More, The Better witness how many people worked together to install and maintain this work to this day. MMCA will operate The More, The Better again on the 90th anniversary of his birth. MMCA anticipates the audience experiencing a merry mix with PAIK Namjune and his world of art through his works.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소개글

Installation View


<바이바이 얼리버드> 2022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0분 국립현대미술관 제작 지원, 세아제강 후원
(Bye Bye Early Bird) 2022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20min Sponsored by SeAH Steel, Produced by MMCA

1.
<바이바이 얼리버드> 2022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0분 국립현대미술관 제작 지원, 세아제강 후원
(Bye Bye Early Bird) 2022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20min Sponsored by SeAH Steel, Produced by MMCA

2.
<바이바이 얼리버드> 프롬 어스
From Earth

하나의 영상에 관객이 두 가지 사운드 경험을 선택할 수 있는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이는 백남준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이은주 작가님의 사진과 작업실에서 녹음된 사운드 파일을 받은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이미지와 사운드에 집중하며 백남준의 지난 10년을 상상했습니다. 이후 이은주 작가님과 만나 그녀가 느낀 추모의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관찰자의 시선에서 아카이브 자료를 해석하며 현재와 과거, 1인칭과 3인칭 사이의 간극을 느꼈습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장영규 감독님과 함께 5.1채널과 스테레오 채널 두 가지 사운드 설치 방식을 논의하였고, 5.1채널은 에너지의 소리로, 2채널은 영상의 사운드와 출연 인물들의 목소리로 구성했습니다.

-작가노트 중에서

Commissioned Work


* 이 영상은 57STUDIO 웹사이트 내에서만 재생 가능합니다.
* This video can only be played on the 57STUDIO website.

시놉시스

약 58년간 지구 전 세계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 얼리버드.
그는 1965년 4월 6일 지구 궤도에 안착한 최초의 인공위성이다.
텔레비전, 전화, 팩시밀리, 전보 등
다양한 통신을 즉각적으로 처리하던 얼리버드.
지구의 수많은 사건들을 매개한 얼리버드가
이제 궤도를 벗어나 우주로 떠나려 한다.
마지막으로 지구를 둘러보며 자신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는데
얼리버드를 발견한 이들이 있었으니…

스마트폰 카메라로 세상을 보는 A.
A는 카메라 필터를 바꿔가며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간다.
A가 있는 곳은 저 멀리 마을이 보이는 언덕이다.

A는 대부분의 시간을 카메라 필터를 가지고 놀면서 보낸다.
산책하거나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을 먼 발치에서
카메라로 이런저런 필터를 씌워가며 노는 A
그러던 어느날 A는 스마트폰 화면에 비치는
하늘에 반짝이는 것을 본다.

스마트폰 화면을 확대해 보니
반짝이는 불빛이 누군가가 보내는 신호 같이 느껴진다.
A는 무엇에 홀린 것처럼 그 빛을 따라 간다.

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B는 애완 드론을 키운다.

어느날 마을로 산책나간 드론이
무언가를 급하게 전하듯 B에게 다가온다.
평소와 다른 드론의 모습에 B는 황급히 다가간다.

드론은 보여줄 것이 있는듯
B를 이끌고 어디론가 향한다.

구불구불한 바위 길을 지나, 바위를 넘고, 다리를 건너
동굴 입구에 다다른 B.

암벽 아래에는 산신령이 나올 듯한 안개가 잔뜩 끼어있다.
B는 조심스럽게 아래로 내려간다.

늘 수경을 쓰고 있는 C.
C는 자신이 물속에 살고 있다고 믿는다.
C는 수경 안의 물이 수평선과 일치할 때 늘 마음의 안정을 느낀다.

수시로 수평선을 바라보며 수경의 물을 맞추는 C.
C는 늘 누군가를 기다리듯, 바다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귓가에 들리는 물소리와 고요한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는 C.

그러던 어느날 C는 수평선 너머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인다.
C는 눈을 가늘게 떴다가, 힘을 주며 떴다가 하며 불빛을 보려고 하지만
흐물거리는 외곽에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C는 마치 자신이 기다린 무언가를 발견한 듯 벌떡 일어난다.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또렷이 보이는 불빛을 보자 C는 너무나 신이난다.
마침대 자신을 부르는 신호를 받은 듯 한 C.
C는 수경에 부족한 물을 채워 수평선에 맞춘 뒤 불빛을 향해 간다.

A,B,C 가 내려간 암벽 아래.
그곳에는 뿌연 안개가 가득하다.
안개가 조금 걷히자 어스름한 존재들이 보인다.

검은색 옷을 입은 4인의 사신들.
베이스, 드럼 스틱, 마이크 등 각자 악기를 가지고
반짝이는 불빛에 맞춰 소리를 내고 있다.
마치 A,B,C를 기다렸다는 듯
검은 존재들은 그들을 보고도 신경쓰지 않는다.

반짝 반짝 반짝 반짝

검은색 존재들이 각자의 악기를 큰소리로 연주하기 시작한다.
둥 두둥 둥 두둥 둥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