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미쓰-플레이 | 참여작가 인터뷰
2014
Client 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Project 미쓰-플레이 | 참여작가 인터뷰

인사미술공간
미쓰-플레이
시각예술 콜렉티브 KKHH(강지윤+장근희), 안무가 장현준, 디자이너 강문식
기획: 김미정, 이설, 이수민, 주현서
2014.01.24 – 02.28

Insa Art Space
mis-play artist interview film
Visual arts collective KKHH (Ji-yoon Kang + Geun-hee Jang),
Choreographer Hyun-jun Jang
Designer Moonsik Gang
Curated by Kim Mi-jung, Lee Seol, Lee Su-min, Joo Hyun-seo
2014.01.24 – 02.28


영상제작 : 57STUDIO

작업 소개

미쓰-플레이는 ‘오해(miscommunication)’와 ‘놀이(play)’의 합성어로, 오차에서 비롯되는 창의적인 움직임에 주목하는 전시다. 이 전시에서 말하는 ‘오차’란 목적지를 향해 던져졌지만 착륙 지점에서 빚어지는 미묘한 어긋남을 의미한다. 일상적인 대화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오차에 대해 질문하고, 이에 대한 작가들의 해석을 인사미술공간 전시장에서 구현한다.

57STUDIO는 참여 작가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전시 개념과 각 작업의 출발점을 조명하는 전시 소개 영상을 제작하였다. 작가들의 관점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가 지닌 질문과 실천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Miss-Play is a coined term combining “miscommunication” and “play,” highlighting the creative potential born from moments of misalignment. The exhibition focuses on “error” not as a failure, but as the subtle divergence that occurs between intention and outcome—like a trajectory that misses its target by just enough to open new interpretations. Beyond daily conversations, the show reflects on various kinds of misalignments that arise across disciplines and explores how artists interpret these gaps within the exhibition space of Insa Art Space.

57STUDIO produced an exhibition video based on interviews with participating artists, shedding light on the conceptual foundation and points of departure for each work. Through the artists’ perspectives, the video captures how the exhibition’s central questions and practices are embodied in multifaceted ways.

B1 | KKHH
공동체가 만들어낸 ‘합의점’은 KKHH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A: 합의점이라고 하는 것들은 굉장히 이상적이고 이성적이고 객관적일 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은 그 합의점이 그렇게 뭔가 고착된 형태로 나오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B: 사실 근동한 양의 영상에서 그들의 합의점 또한 제가 생각했을 때는 결론을 지어야 되는 부분이 어디서 생겼냐면은 종료 지점이라는 그 부분에서 있었던 것 같아요.

A: 그래서 그들이 무언으로 이렇게 잔을 주거니 받거니 물의 양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이제 끝을 향해 가는데 모두가 알아챌 수 있는 싸인이라는 게 그 균등한 양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싸인으로 인해서 끝이 나는 걸로 합의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 어떤 누구의 차이도 만족시키지 않았던 순간인 것도 같고…

B: 이번 설치도 마찬가지로 이거를 다시 한번 하면 또 다른 설치가 나오고 또 다른 합의점이 나오겠죠 근데 그거를 어떻게 줄여가서 어떤 조화로운 상태를 만들려고 하는 게 목적은 아닌 것 같아요.

A: 어떤 모양으로 결정이 되는지는 사실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고 그 과정이 계속해서 보여주는 그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B: 저희가 가장 부정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뭐냐면 사회적 합의 지점을 개개인이 다 파악을 하고 그 지점에 개개인을 정제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그게 저는 가장 부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A: 어느 누구도 그 지점에 대해서 강요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인식하고 있고 그것들을 지키려고 부단히 애를 쓰고 있는 상태 같은 것들이죠

B: 그래서 그게 왜 그런 자기검열을 스스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점이 있고 그런 어떤 사회적 합의의 차이에 대해서 왜 안달라해 있고 그렇게 항상 동등하게 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애쓰고 있는지에 대해서 스스로도 좀 돌이키는 부분이 있어요

1F | 강문식
통상적인 전시연출에서 장애로 여겨졌던 천장 보 구조물을 활용한 작업 〈000》의 출발점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일반적으로 관심이 있는 것은 같은 것을 놓고 바라보는 다른 시각, 아니면 어떤 것을 디자인을 했을 때 조형적으로 그것을 꾸미는 게 아니라 그것이 가진 어떤 구조 자체에 대한 시각, 구조 자체를 드러내서 그것을 어떤 조형으로 꾸미는, 디자인적 요소로 꾸미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드러내서 그것의 본질 더 보여주고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더 느껴질 수 있도록 그런 방향을 자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이 공간에 낮에 오게 되서 저녁 때쯤에 나가게 되는데 공간에 출입구로 나가면 보이는 간판 그게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그때 봤을 때 굉장히 파편적인 일부만 보였고 당연히 저는 그 간판이 벽에 부착된 형태의 그 사인인 줄 알았어요.

근데 알고 봤더니 반대편에서 봤을 때 그게 하나의 원이었고 그게 거물에 걸쳐져서 일부만 보이는 거였는데 그게 디자이너로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어떤 공간의 아이덴티티이자 제가 가졌던 개인적인 공간과의 오해 라는 점이 전시랑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작업의 시발점으로 제가 전시하게 되는 이 공간 자체 그리고 제가 보통 표현하는 매체 그다음에 이 공간과 제가 가지는 그리고 제가 이 공간에 했던 오해를 더 작은 범위로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냥 공간을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채우시는 방법이 옛날에 그 우화에도 있듯이 초를 사서 불을 킨 방법 이런 게 막 떠올랐었던 것 같아요.

제가 공간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그리고 들어오자마자 보여주는 1층에 커다란 전시장 공간을 써본 게 처음이기 때문에 그런 부담이 분명히 있었죠 없다고 하는 거짓말이고…

그것을 제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거는 빛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에 맞춰서 인쇄물도 작은 형태로 원을 조금 윗부분에 올라간 엽서를 반으로 점선을 넣어서 접었을 때 원의 일부분만이 보일 수 있는 형태로…

저는 뭐 오차나 오해라는 거를 특정한 어떤 것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어느 상황에서나 당연히 존재하고 그거를 맞춰가는 게 작업을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이 느끼는 공간이나 물질은 저한테는 굉장히 공허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사실 이 감각을 관객한테도 전달하고 싶었던 거예요.

퍼포먼스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 2층 공간이 관객에게도 공허하게 느껴졌으면 했다는 거죠.

어떤 전시장에는 자기가 보고 느낄 만한 어떤 오브제라든지 아니면 어떤 상태들이 어떤 환경들이 채워져 있어야 한다고 기대하지만 사실상 비워진 거에 가까운 연출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조금 불쾌하거나 불편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이제 자기가 그 비어있는 이 층, 이 두 번째 층의 방들에 들어오면서 이 방들을 자기 몸으로 채웠다는 인식은 대체적으로 하질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또 불편한 거고요.

자기가 채웠다는 사실을 자기가 여기에서 이 개념들을 채워나가고 있다는 그 현존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이게 뭘 위한 전시냐 라는 질문에 빠지게 되는 거죠.

이런 애매한 상황들이 관객에게 딱히 잡혀지지 않는 어떤 정서라고 말한 적이 있었고요.
개인적인 느낌들을 관객과 나누고 싶어서 조금 딱 잡히지 않는 어떤 불편한 비어있는 상태들의 연출 지점을 뒀고요.

Archive Note

프로젝트 내용

미쓰-플레이는 오해/오독을 의미하는 miscommunication과 놀이를 뜻하는 play의 합성어로 오차 발생을 통한 창의적인 움직임을 발견하고자 만들어낸 제목이다. ‘오차’란 사전적 의미에서는 이론적으로 정확한 값과의 차이를 뜻하며 실수, 잘못을 통칭한다. 무수한 말 던지기를 통한 주제와 목적의 불분명함 그리고 대화의 결과에 대한 불분명함이 곧 관계의 어긋남을 만든다. 이 전시에서 ‘오차’는 곧, 목적지를 향해 쏘아 졌지만 착륙의 지점에서 생겨나는 미세한 미끄러짐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오차발생은 비단 일상의 대화를 통해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기에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에게 오차에 대해 질문했고, 작가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겪었던 다양한 미쓰-플레이(mis-play)를 인미공 전시장에서 구현한다. 이러한 실험의 전개에 참여하는 작가는 시각예술 콜렉티브 KKHH(강지윤+장근희), 안무가 장현준, 디자이너 강문식이며 지금까지 스스로의 활동 속에서 몸짓과 사회적인 입장의 합의와 차이, 시각적인 오해에 대한 실험과 재해석적 측면에서 ‘오차’를 폭넓게 고민해온 2,30대 예술가들이다.

출처_인사미술공간 홈페이지

Mis-Play is a coined term combining miscommunication, meaning misunderstanding or misreading, and play, referring to playfulness. It aims to discover creative movement that arises from the occurrence of errors. The word “error” typically refers to the deviation from a theoretically accurate value, and more broadly to mistakes or missteps. Repeated attempts at communication often result in unclear topics or goals, and ambiguity in outcomes—ultimately causing dissonance in relationships. In this exhibition, “error” refers to the subtle slippages that occur when something is launched toward a destination but deviates slightly at the point of landing.

Since the occurrence of error is not limited to everyday conversation, the curators posed questions about “error” to artists from various disciplines. These artists interpret and embody their own experiences of mis-play in the exhibition at Insa Art Space. Participating artists include the visual art collective KKHH (Kang Ji-yoon + Jang Geun-hee), choreographer Jang Hyun-joon, and designer Kang Moon-sik. These artists—mainly in their twenties and thirties—have long reflected on discrepancies between gesture and social position, visual misunderstandings, and reinterpretations through their practices, engaging with “error” in multifaceted ways.

Source: Insa Art Space 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