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SeMA
이불 - 시작 Beginning #Touching
2021
Client 서울시립미술관 SeMA
Project 이불 - 시작 Beginning #Touching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이불―시작》
Lee Bul
학예연구사| 권 진
2021.03.02-2021.05.16

Seoul Museum of Art
《LEE BUL- Beginning》
Lee Bul
Curator| Jin kwon
2021.03.02-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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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57STUDIO
Camera: Jung Jaeha
Camera Team: Kim Taewoo, Baek Minsu
Music: Yang Yongjin

작업 소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진행된 《이불―시작》의 전시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상 시리즈입니다. 전시 제목 “Beginning”에서 영감을 받아, 이불의 과거 작업을 회고하는 동시에 그녀의 현재와 마주하는 장면을 포착하였습니다. 무게감 있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작업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이불 작가의 모습을 3개의 키워드로 구성하였습니다.

#Seeing
전시장을 곳곳을 가만히 응시하며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Talking
디렉션은 간단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부드러운 손짓으로 설명을 덧붙인다.
#Touching
작품을 조심스럽게 아이 다루듯이 달래가며 설치한다.

This is a video series documenting the process leading up to the exhibition “Beginning” held at the Seoul Museum of Art’s Seosomun Branch. Inspired by the exhibition title “Beginning,” the videos capture scenes of Lee Bul reflecting on her past works while facing her present. The artist, with a weighty yet gentle charisma, directs the work site, which is divided into three keywords:

#Seeing: Observing every corner of the exhibition space, lost in deep thought.
#Talking: Directing with simplicity and precision, adding explanations with gentle gestures.
#Touching: Handling the artworks delicately, as if soothing a child.

<이불―시작>은 세계적인 작가 이불의 초기 활동이 있었던 10여 년 동안 집중적으로 발표된 ‘소프트 조각’과 ‘퍼포먼스 기록’에 관한 전시입니다. 20대 여성작가 이불이 활동을 시작했던 1980년대 후반부터 초기 활동을 아우르는 1990년대 한국 사회는 대중문화의 범람, 국제화의 물결, 세기말적 두려움, 그리고 세기에 대한 희망이 상충하는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이러한 시대적 맥락에서 형성된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조각, 드로잉은 물론 작가의 예술적 사유와 탐구의 과정이 담긴 모형, 오브제 등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불의 초기 작품과 자료들을 다양하게 소개합니다. 잘 알려진 대로 이불의 작품은 신체의 안과 밖, 남성 중심의 모더니즘 유산, 한국의 근대사와 지배 이데올로기 등을 관통하며 포착된 상징을 모티브로 삼아 아름다움, 추함, 삶, 죽음, 정신, 몸, 빛, 그리고 어두움 같이 충돌하는 의미를 동시에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 충돌의 작용은 사회, 정치, 젠더, 계층, 인종 등에 관한 외적 시선을 투영하여 기존의 경계를 가로지릅니다. 작가 이불의 시작점을 되돌아보는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라는 두 시점 간에 긴장관계를 불러일으킵니다.

이 귀환의 서사는 현재 진행 중인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해석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것은 물론, 지금의 세상을 재투영하며,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몇 가지 질문들을 던집니다.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소개글

인체의 변용을 통해 형태 실험을 지속하는 한편, 이 시기에 폭발적으로 발표했던 여러 퍼포먼스에서 이불의 예술 세계는 확장되는 동시에 구체적인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구축하게 됩니다. <물고기의 노래>(1990), <아토일렛 II>(1990), <도표를 그리다 III>(1992), <옥션>(1994), 그리고 <웃음>(1994)은 이 시기의 대표적인 퍼포먼스로, 일종의 아이러니에 대한 문형을 생성했습니다.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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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late 1980s to the mid-1990s, Lee Bul carried out both exhibition-making and performance, participating in numerous exhibitions and performance festivals. While continuing her formal experimentation with the transformation of the body, she broadened the scope of her practice and developed a distinctive artistic language through highly charged performances that came off as a series of detonations in the existing art scene. Representative performances from this period—The Song of the Fish (1990), Artoilet II (1990), Diagramming III (1992), Auction (1994), and Laughing (1994)—generated a kind of visual syntax of irony.

via: Seoul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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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뉴욕 현대미술관에 초청된 작가는 엄숙한 모더니즘의 상징과도 같은 전시장에 <장엄한 광채>(1991/1997)를 설치했다가 악취로 인해 작품이 철거되는 사건을 겪습니다. 이불의 퍼포먼스에 소품으로도 자주 등장했던 생선은 잉태, 출산, 생물학적 여성의 신체 등 강력한 상징성 이전에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하고 소멸하는 유기물입니다 최고의 현대미술관으로 상징되는 예술의 관습성과 제도의 위계에 정면으로 대응하며 벌어졌던 이와 같은 상황은 이불의 퍼포먼스가 지닌 우발성의 연속선에 있습니다.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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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1997, when Lee Bul was invited by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to exhibit in the museum’s Projects series, she mounted an installation of raw fish adorned with sequins titled Majestic Splendor (1991/1997). This turned out to be a fraught yet pivotal moment for the artist, as the work was taken down before the opening due to its inescapable smell, which permeated the upstairs galleries of this supreme modernist institution. Along with other organic materials subject to decomposition, fish had often appeared in Lee’s performances and installations, loaded as it was as a traditional symbol of birth, fertility, and womanhood that her work sought to deconstruct. The accidental confrontation with the aesthetic conventions and hierarchies represented by what is perhaps the world’s pre-eminent modern art museum was in line with the compelling contingency of Lee Bul’s performative works.

via: Seoul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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