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EB
Ep. 5 이대로 괜찮은 걸까? (feat.백남준의 악보 『교향곡 제5번』과 TV부처)
2023
Client BBEB
Project Ep. 5 이대로 괜찮은 걸까? (feat.백남준의 악보 『교향곡 제5번』과 TV부처)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 지원사업 지원작
바이바이 얼리버드
57스튜디오
2023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Arts Council Korea
ART CHANGE UP
Bye Bye Early Bird
57STUDIO
2023

크레딧 보기

제작 및 연출 : 57STUDIO  

연출팀 : 손혜인, 오유찬, 최현도  
촬영 : 김태우  
B카메라 : 최동윤 
촬영팀 : 이재민, 이문홍  
사운드 : 하지민  
편집 : 정한나  
타이포그라피 : 양희재  
음악 : 정진화  
리서치 : 이한나

작업 소개

Ep. 5 이대로 괜찮은 걸까? (feat.백남준의 악보 『교향곡 제5번』과 TV부처) Ep. 5 “Is This Really Okay?” (feat. Nam June Paik’s Score Symphony No. 5 and TV Buddha)

잠시 마음을 놓았던 순간이 금세 지나가고 촬영도 어느새 막바지에 이른다. 무거운 장비를 들고 험한 산을 오르는 동안에도 스태프들은 서로를 챙기며 종착지에 다다른다. 그곳에는 목이 잘린 부처와 땅을 바라보는 부처가 있었다. 과거의 고통스러운 시간이 느껴짐에도 평온한 부처의 모습을 보며 현도는 생각이 많아진다.

The brief moment of relaxation quickly passes, and the shoot soon reaches its final stages. As they carry heavy equipment and climb the rugged mountain, the crew looks out for one another until they reach the destination. There, they find a Buddha with a severed head and another Buddha gazing at the ground. Despite sensing the painful history of the past, Hyeon-do becomes lost in thought as he observes the serene expression of the Buddha.

프로젝트 내용

‘BBEB 2023’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크리에이터의 산책 메이트 [Bye Bye Early Bird – 이하 BBEB]라는 테마로 미술관 아카이브를 소개하는 브릿지 콘텐츠입니다.

‘자연’, ‘사색’, ‘명상’을 메타포로 삼아 백남준과 임동식의 아카이브를 재해석한 6개의 단편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이 영상은 백남준과 임동식의 글을 바탕으로, 주인공 현도의 시점에서 임동식 아카이브의 흔적을 쫓는 단편 영화 제작팀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BBEB 2023” is a bridge content project introducing museum archives under the theme [Bye Bye Early Bird – BBEB], as part of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and Arts Council Korea’s online media art activity support initiative.

Using the metaphors of ‘nature,’ ‘reflection,’ and ‘meditation,’ we produced six short fake documentary films that reinterpret the archives of Nam June Paik and Lim Dong-sik. These videos are based on the writings of Nam June Paik and Lim Dong-sik, following the journey of a short film production team that traces the remnants of Lim Dong-sik’s archive from the perspective of the protagonist, Hyeon-do.

Archive Note

이미지 출처 | 백남준 아트센터 Youtube 채널 | 큐레이터와 함께 3: 백남준, 〈TV 부처〉 Curator's Take 3: Nam June Paik, TV Buddha

EP. 5 이대로 괜찮은 걸까?

백남준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에서 영감을 받은 에피소드이다. 백남준아트센터가 소장하고 있는 는 화강암으로 조각된 앉아 있는 부처상과 텔레비전 모니터가 서로를 마주 보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백남준은 모든 유혹을 떨친 순간의 부처를 텔레비전 앞으로 불러온 것이다. 결국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 부처는 텔레비전 화면 속 스스로의 모습을 응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EP. 5 “Is This Really Okay?”

This episode is inspired by one of Nam June Paik’s most well-known works, TV Buddha. The piece, housed at the Nam June Paik Art Center, features a seated Buddha statue carved from granite, facing a television monitor. Paik brought the Buddha, at a moment free from all temptations, in front of the television. Ultimately, the enlightened Buddha appears to be gazing at his own image on the TV screen.

교향곡 제 5번

영원성에 대한 숭배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질병이다.

우리가 연주하는 순간은
우리가 연주하는 작품만큼
중요하다.


백남준. 『백남준: 말에서 크리스토까지』.. 서울: 백남준아트센터, 2010, p.330
교향곡 제5번 (악보)
Symphonic no. 5: 1965년. 슈투트가르트 좀 문서보관소에 소장된 <교향과 제5번>악보 원본 번호가 매겨진 일 쪽과 번호가 매겨지지 않은 플라주 한 점. 위르겐 베커(ingen Becker)와 활프 포스텔 먼저, ‘해프닝, 플럭서스, 팝아트, 신사실주의, 로뷰프, 라인백 • 함부르크, 1965, Pp.223-240

우리는 왜 아카이브에 주목하는가?

사람들은 공감과 안정감, 인정을 바라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고통과 슬픔을 만든다.1) 
예술가는 지극히 예민하고 불안한 상태에서 아름다움으로 추구하는 극한의 직업이다. 자신의 삶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다.
국어학자 양주동은 ‘아름다움’의 어원을 ‘사(私)답다’, 즉 ‘나와 같다’에서 찾았다. 시인 조지훈 역시 ‘아름다움’을 어떤 대상에서 자기와 같은 것을 발견했을 때의 감정이라고 했다.2)
완성된 작품은 인정과 공감을 받기위해 기꺼이 비평대에 올려둔 그들의 ‘아름다움’이다. 하지만 우리는 완성 보다는 만드는 과정에서의 그들의 고민과 고통, 외로움에 더욱 공감한다.

우리는 아직 ‘나’를 찾고있는 미완의 크리에이터이니까.

1) 리파르트 프레히드 <일상의 철학> EBS 위대한 수업 내용 중에서
Lipardt Friedrich’s ‘Philosophy of Everyday Life’ is an essential part of the EBS Great Lessons.
2) 한국일보 우리말 톺아보기 <우리 말글의 아름다움>
The Korea Times’ ‘Exploring Our Language: The Beauty of Our Words’ delves into the beauty of our language.


Why do we pay attention to archives?

People crave empathy, reassurance, and unconditional recognition, but that’s impossible, which is why it creates pain and sorrow. Artists pursue beauty in an extreme profession characterized by extreme sensitivity and anxiety. They channel most of their energy into expressing what they consider ‘beauty’ in their lives.

Linguist Yang Joo-dong found the origin of ‘beauty’ in ‘sada,’ which means ‘to be like me.’ Poet Cho Ji-hoon also described ‘beauty’ as the emotion felt when one finds something similar to oneself in an object.

The completed work is their ‘beauty,’ willingly placed on the critical platform to receive acknowledgment and empathy. However, we empathize more with their struggles, pains, and loneliness in the process of creation than with the finished product.

Because we are unfinished creators still searching for ‘oursel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