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 AYAF Artist Film 2014 #Home Movies with Vapor-X #강정석
2014
Client 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Project ✍️ AYAF Artist Film 2014 #Home Movies with Vapor-X #강정석

인사미술공간
2014 AYAF 아티스트 필름
강정석 개인전 <베이포-X와 홈비디오>
2014.11.14. – 12.14

Insa art space
2014 AYAF artist film
Kang Jung Suck <Home Movies with Vapor-X>
2014.11.14. – 12.14

작업 소개

‘2014 AYAF 아티스트 필름 강정석 편’

 “저는 그게 계속 의문이었어요. 내 스스로, 내가 왜 대체 나이 30먹고 기껏 해야 10년전 과거에 대해서 너무 즐거워 하는, 그게 뭔가… 

근데 이거 하면서 좀 너무, 걱정은 많이됐어요. 이게 너무 지금 한 순간의 이야기니까.”

2014년 인사미술공간에서 <베이포-X와 홈비디오/Home Movies with Vapor-X> 전시를 선보인 강정석 작가의 아티스트 필름이다. 영상의 나레이션은 전시장 내 상영작 ‘나와의 약속’ 작업을 함께한 한진 작가와 작업과 사회, 친구, 삶의 불안함 등에 관하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두 작가의 대화를 바탕으로 구성하였다. 2014년에 선발된 AYAF 시각예술분야 5명의 예술가 배윤환, 이윤이, 이미래, 강정석, 윤향로 작가의 AYAF 아티스트 필름 시리즈에 57STUDIO가 협력, 기획하였다. 

크레딧 보기

크레딧:

제작/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기획: 이단지, 이미지 (57STUDIO)
진행: 최유은
대담자: 한 진
작품영상: 베이포-X와 홈비디오 웹페이지
촬영/편집: 57STUDIO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인사미술공간에서 열린 AYAF는 ‘ARKO Young Art Frontier’의 약자이다. 차세대 예술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브랜드로서 창의적인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여 기금, 교육, 시설 등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예술계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2014년에는 AYAF 시각예술분야 5명의 예술가를 선발하여 AYAF 아티스트 필름 시리즈의 기획,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

11년? 저 아이폰4 샀을 때, 4로 찍었으니까. 이게 제가 스마트폰이 뭐지? 라는 것을… 원래는 제 여자친구가 아이폰 3gs를 샀거든요. 제 주변에서 처음으로. 그게 사진 손으로 이렇게 넘기는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저는 그 생각만 했어요. 길 찾는 거 되게 좋고, 사진 너무 이쁘게 찍히고, 손으로 넘기는게 너무 즐겁다. 이 생각만 하고서, 이야, 난 4가 나오면 난 4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할꺼야.

그런데 여자애가 우니까 곧이어 남자애들도 울면서 말을 하더라고, 근데, 그 전 해에도 시위가 계속 많았잖아요. 그 전에는 시위에서 어떤 현장이 발생하면 그런 걸 찍는 사람들은 그걸 중계하는 아프리카 방송이라든지, 몇 개 없었던 것 같은데, 핸드폰 카메라로 찍기는 했었겠지만, 그런 느낌이 아니었어요. 이걸 빨리 찍고, 막 다시 구호를 외치던지, ‘그사람들 두세요.’ 뭐 이런걸 하고 있다던지, 그랬는데, 그 순간에는 걔들을 찍는데, 거의 지금 이 모니터가 사람 얼굴이면 여기다 대고 우는 걸 다 영상으로 찍는 거예요. 영상으로. 스마트폰 영상으로, 그런데 그거는, 진짜 처음 경험이었어요. 어, 이게 뭔가 이상하다.

 이 작업. 시뮬레이팅 서페이스 -A 이거 보면서도, 촬영한 소스 보면서도, 촬영할 때 그렇게 많이 느낀적은 없었는데, 소스 볼 때 보니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모습, 그게 되게 눈에 들어왔던 것 같아요. 다 자기 무릎 근처에 있는 폰을 보고 있거나, 제가 촬영할 때 제일 놀랐던 게 그거거든요.

아무리 가까이서 촬영해도 아무도 제재하지 않는 것. 한 번도. 7개월 동안 촬영을 나갔는데, 단 한번도 제지를 안 당했는데, 저는 예전에 SD카메라, 캠코더 쓰던 시절에도 작업을, 영상을 만들었었는데, 그 당시에는 어디가서 무슨 촬영을 해도 한 명씩 있었어요. 진짜 100M앞에서 찍었는데, 막 달려와서 당신 지금 뭐 찍었냐고, 지금 개인 초상권 침해 아니냐고, 지하철이라는 공간이 어느새 다 자기 핸드폰만 들여다 보면은 이동시간이 끝나는 공간으로 그냥 변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진) 지금도 아이폰, 스마트폰이 아니라 캠코더로만 바꿔도 사람들이 의식을 할텐데 스마트폰이라는게 워낙 이제, 여러기능이 다 있는 기계다 보니까,

강정석) 맞아요.

강정석) 그래, 나이트 앤 뮤직. 사실 이 작업을 제일 먼저 완성했던 것 같아요. 하면서 작업 소스들은 되게 길었는데, 그 촬영 기간들은 되게 길었는데, 제일 처음 끝낸 것, 저는 이거 하면서 긴장했던 게, 사실 그런거죠. ‘알아 들을까?’ 뭐 복잡한 이야기를 쓴 건 없는데,

한진) 뭔가 좀… 정말 옛날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하나? 한시대, 지나간 시대의 느낌? 근데 좀 신나게 안에서 춤을 추잖아요? 노래도 신나고.

강정석) 그게 왜 신나지? 신나죠?

한진) 아니 신나잖아요. 신나는데, 내가 지금 그걸 당장 추고 싶다. 이런 마음은 없지만, 되게 신나는데, 좀 옛날일이구나, 다 지나간 어떤 그런 느낌? 그리고 이 뒤에 보면은 가구, 이사 간…

강정석) 네네, 이사 가면 버리는 가구,

한진) 버리는 가구? 그 사진들 까지 계속 보여주는데 정말 이제 옛날에 어떤 일들, 지나간 일들

강정석) 근데 말이 옛날이지, 그거 한 10년 전이잖아.

한진) 그러게요. 근데 되게 오래전 느낌.

강정석) 그게 왜 그런지, 아니 저는 그게 계속 의문이었어요. 내 스스로, 내가 왜 대체 나이 30먹고 기껏해야 10년전 과거에 대해서 너무 즐거워하는, 그게 뭔가… 근데 이거 하면서 좀 너무, 걱정은 많이 됐어요. 이게 너무 지금 한순간의 이야기니까. 예전 작업도 저도 계속 정말 지금 살고 있는 동세대 친구들 아니면 이해 못할 것들을 찍는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제 생각에는 이번엔 더, 이 작업을 시작으로 해서 그런지, 제가 생각해도 이게 오래갈 이야기들을 풀어낸 것 같은 기분은 안 들거든요. 저는 이제 연말 마지막 날이지만, 오늘도 그 생각인데, 당장 내년에도 이걸 가지고 득볼 일이 없을 것 같은, 얘 보고서 연락 왔다고 하지 않을 것 같은

한진) 나는 맨날 드는 생각인데, 뭐지?

강정석) 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