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Channel
Interview Series Ep.1 큐레이터
2013
Client 57Channel
Project Interview Series Ep.1 큐레이터

57Channel
Interview Series
Ep.1 큐레이터
인터뷰이 고원석

57Channel
Interview Series
Ep.1 Curator
Interview with WonSeok Kho

크레딧 보기

57channel Series
Short Documentary about the Art Scene
Produced in 2013
The copyright of this video belongs to 57STUDIO

작업 소개

57channel은 57STUDIO가 리서치 목적으로 개설한 비영리 웹 채널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운영되었으며 현재는 57STUDIO 채널에 통합되었습니다. 전시, 퍼포먼스, 공연 등 예술 현장을 짧은 영상으로 기록하고 온라인에 아카이빙함으로써, 실제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원본 작품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비평·리뷰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더불어 57channel은 예술 현장의 소식을 공유하는 웹 기반 플랫폼이자, 영상 매체가 예술 콘텐츠를 어떻게 기록하고 해석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고 탐구한 하나의 연구 프로젝트였습니다.

About 57channel

57channel was a non-profit web channel initiated by 57STUDIO for research purposes. It operated from 2013 to 2014 and is now integrated into the main 57STUDIO channel. The project aimed to document exhibitions, performances, and other artistic events through short videos, archiving them online to vividly convey the atmosphere of the actual site. These recordings served as entry points for deeper engagement with the original artworks and fostered opportunities for critique and dialogue.

In addition, 57channel functioned as a web-based platform for sharing updates from the art scene and as a research project exploring how moving images can document and interpret artistic content.

고원석 큐레이터님,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어떤 부분이 어렵고 힘드셨나요?

힘든 건 국제전이라는 곳이 갖는 그런 공통된 지점들. 아무래도 작품이나 사람이 해외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있는 수많은 많은 일들이 있어요. 그런 거에 대한 모든 절차 이런 것도 있었고 그리고 조금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게 한중 수교 20주년이라는 어떤 외교적 차원에서 시작된 전시를 하나의 컨텍스트를 만들기 위한 과정 전시로서의 완성도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제가 기획한 거였으면 더 쉬웠는데 그거를 중국에서 먼저 제안한 전시로 수정과 보완을 거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좀 힘들었고…

좋은 점은요?

좋은 점은 어쨌든 제가 개별 작품들로 따로 작업실에서 본 것보다 전시장에서 다른 작품과 서로 연결됐을 때 훨씬 더 좋아 보였다는 어느 정도 맥락을 획득했다는 게 좋았고, 중국 미술에 대한 본격적인 체험 기회가 밀도 있게 주어진 거니까 그건 되게 좋았죠. 앞으로 중국 미술을 한동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중국 작가가 있다면…누구인가요??

다 개성이 독특했어요. 류웨인은 엄청나게 큰 그 등치와 뭐 그 부락부락한 장비같이 생긴 사람인데 웃으면 무슨 미소년 같은 미소가 나오고, 뭐 원링도 막 되게 애같이 막 순진하고 막 그런데 그림 그릴 때는 되게 열심히 그리고 다 독특했고요.

글쎄요 저는 이제 80년대생 때 작가들이 재밌었어요. 우리 세대보다 그 세대 작가들도 재밌었고 청명희 같은 작가들은 저랑 거의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요. 그 작가 영어가 짧기도 하고 선전적으로 말이 너무 없어가지고 거의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고 나도 그 사람한테 작품에 대해 제대로 물어볼 기회도 없었어요.

근데 마지막에 오픈하고 이럴 때 제가 이제 그 사람에 대한 작품을 설명할 기회가 많잖아요. 여러 작가들 작품을 다 설명하니까 그때 자기 전용 통역사가 있는데 그 통역사한테 저 큐레이터가 자기 작업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하는지 물어봐서 들은 거예요. 그리고 나서 마지막에 돌아갈 때 처음으로 저한테 첫 인사이자 마지막 말로 저한테 되게 고마워하더라고요. 자기 작업을 읽어봐 주려고 했던 노력 같은 것들 여기 되게 고맙고 여기 있는 동안 그래도 인상 깊었다라고 인사를 던지고 이렇게 갔어요. 그런 건 되게 인상 깊었죠.

커뮤니케이션 하기 쉽지 않은 사람인데 그렇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가더라고요. 그런 건 좀 기분이 좋죠. 내가 큐레이터로서 작가한테 인정을 받았다는 거는 사실 굉장히 기분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