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 Art Sonje Center
✍️ 이양희 DUSK
2018
Client 아트선재센터 Art Sonje Center
Project ✍️ 이양희 DUSK

아트선재센터
이양희 DUSK
2018

Art Sonje Center
Yanghee Lee _ Dusk
2018

작업 소개

18.08.11 8시간 동안 진행된 이양희 퍼포먼스 의 퍼포먼스 기록 영상을 제작하였다

이양희는 한국무용을 전공한 안무가로 현재 서울과 뉴욕 다운타운 댄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당시 홍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독립예술 무브먼트의 선두에서 댄스 그룹 Limbo를 결성,
무용과 음악, 미술, 퍼포먼스, 설치미술 등을 접목하여 실험했다.
다양한 협업 작업을 통해 활동 영역을 무용에만 국한하지 않고 연극과 시각예술을 포함한 총체적인 공연 예술로 확대하여
‘안무: 대상과 개념의 확장’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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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내용

<더스크>는 삶에서 드물게 마주하게 되는 각성의 순간을 기억하고 이를 감각 가능한 형식으로 공유하기 위한 시도이다.
그 특정한 순간을 신체로 재매개하고 이를 다시 음악, 영상, 설치,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의 형식을 빌어 번역하며
그 전체를 하나의 통합적인 안무로서 구축하기 위한 실험이다.

공연은 8월 11일 토요일 아트선재센터 전시장 2층에서 정오로부터 해가 완전히 지고 난 여덟 시까지 총 여덟 시간 동안 이어진다.
안무가 자신의 움직임과, 사운드 아티스트인 류한길의 소리, 조명 디자이너 노명준이 변환하는 빛이 함께한다.
신체와 소리, 빛은 각각 조, 하, 큐의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각각의 행위 단위를 갖고 있고 이의 가능한 경우의 수의 조합을 바탕으로 총 100개의 모듈로 구성한 장면이 하나씩 차례로 시연된다.
조, 하, 큐는 일본의 가무극인 ‘노’의 리듬구조이다. ‘조’는 시작이나 발단을 ‘하’는 파괴 또는 발전을 ‘큐’는 빠름 혹은 절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구조는 천천히 점차적으로 빠르게 정점을 향해 가속화하는 리듬적 신체 행위의 패턴을 의미하지만
반드시 시작, 중간, 끝의 선형적인 전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단계들은 서로 순서를 바꿀 수도 있고, 개별 단위의 내부에 무수한 전개 가능성과 미시적인 리듬을 품고 있다.
이 공연은 조, 하, 큐의 원리를 참고하되 신체, 소리, 빛이 조합에 따라 에너지를 증폭시키거나 산란시킬 수도 있는 여러 상황과 관계를 형성한다.
공연 시간동안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관객은 이 중의 특정한 순간만을 마주할 수도 있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조합의 변주를 목격하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진되는 신체를 통해 이 구조가 변주되거나 때로는 흩어져 버리는 순간을 경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