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이 강조하시는 ‘돌봄의 감각’이 홍성욱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포스트휴먼적 감수성’과 많은 부분 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예. 그런데 우리가 다시 코로나 사태 이후에 포스트휴먼을 얘기할 때는 그 포스트휴먼을 향해 가는 도구적이고 질주하고 성찰적이지 않은 인간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저를 포함해서 다수의 이른바 사회적 성공한 여자들은 거의 남성적인, 명예 남자들이거든요 사실 돌봄의 능력을 별로 갖고 있지 못해요 못 키운 것이죠. 못 키워야지만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실제로 돌봄의 영역을 풍성하게 갖고 있는 돌봄 교사라던가, 간병사라던가, 요양보호사라던가 이런 분들이 지금 가장 저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고 그 지점에 대해서 우리가 근본적으로 새겨 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근본적으로 그 영역을 보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제가 요새 포스트휴먼(포스트 남성적 휴먼)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고민하는 지점입니다.
Yes. When we discuss post-humanism after the COVID-19 pandemic, we need to move beyond instrumental, hurried, thoughtless human centeredness. Many so-called socially successful women, myself included, are quite masculine, a kind of “honorary men.” They don’t actually possess a great capacity for caring. They haven’t cultivated that capacity as they have been struggling to survive in men’s world of instrumentality. On the other hand, those who have great capacities for caring, like caregivers in education, health, and geriatric nursing, are currently our most underpaid laborers, even though they are the most essential workers. We need to reevaluate the sphere of human reproduction, which has been regarded as inferior to that of material production. The colonization of women’s sphere of co-loving by men’s sphere of competitive hierarchy needs to be examined. So I talk about the “post-male-human” era instead of simply the “post-human” 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