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 AYAF Artist Film 2015 #Open Reading Frame #이세옥
2015
Client 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Project ✍️ AYAF Artist Film 2015 #Open Reading Frame #이세옥

인사미술공간
2015 AYAF 아티스트 필름
이세옥 개인전 <오픈 리딩 프레임>
2015.5.15 – 6.14

Insa art space
2015 AYAF artist film
Sei Rhee <Open Reading Frame>
2015.5.15 – 6.14

작업 소개

‘2015 AYAF 아티스트 필름 이세옥 편’

이세옥 작가가 <Open Reading Frame> 개인전에서 선보인 <실패에 대해서>와 <기꺼이 오해받기에 대해서> 렉쳐 퍼포먼스는 ‘실패’를 키워드로 시작하여 ‘기꺼이 오해받기’ 등으로 옮겨가며 진행된다. 자기 계발서와 부조리 문학에서 따온 이 단어와 어절들은 얼핏 보면 유사해 보이지만 각각 다른 개념으로 상이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을 들며, 작가는 운동선수와 사업가의 실패와 예술가의 실패가 어떻게 유사하고,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결국 예술은 어떻게 ‘쓸모’와 연관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5년에 선발된 AYAF 예술가 중 김실비, 이세옥 작가의 AYAF 아티스트 필름 시리즈에 57STUDIO가 협력, 기획하였다. 

<실패에 대해서, 기꺼이 오해받기에 대해서> 렉쳐 퍼포먼스(출연: 이진하), 2015
퍼포먼스 워크숍 (최승윤), Performance Workshop (Seungyoon Choi), 28min, 2015
퍼포먼스 워크숍 (윤상은), Performance Workshop (Sangeun Yoon), 20min, 2015

크레딧 보기

크레딧:

제작/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기획: 이단지, 이미지 (57STUDIO)
진행: 정시우
기록 영상촬영: 이미지, 이희인
편집: 57STUDIO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인사미술공간의 AYAF는 ARKO Young Art Frontier의 약자로, 차세대 예술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브랜드로서 창의적인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여, 기금, 교육, 시설 등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예술계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2015년에는 AYAF 시각예술분야 5명의 예술가를 선발하여 AYAF 아티스트 필름 시리즈의 기획,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

B1) 현실 세계를 향한 카메라를 통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된 이미지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현실 세계의 질서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유통되고 해석되는 과정에서도 그 질서에서 벗어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보기에 유사한 기법과 스타일로 구성된 이미지라 할 지라도, 각각의 이미지가 어떤 과정을 통해 제작되었고, 제작 이후, 어떤 맥락에 놓이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루어져야만 간혹 위험에 처한 이미지들을 (혹은 역으로 이미지를 통해 현실을) 구제할 수 있다.

2F) 미래의 방
정확히 작품에 관한 이야긴 아니지만: 미래는 결국 이동하는 현재들의 집합을 뜻한다고 말하는 사람일지라도, 미래시제, 현재시제, 과거시제가 지시할 각각의 단위들은 실제로는 혼재된 상태로 존재한다고 인식하는 사람이더라도, 규범/제도 혹은 자연으로서의 ‘미래’를 거스를 수 없다. 이 ‘최소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미래라는 어휘가 지시하는 영역에 수동적으로 들어서지 않겠다는 입장과 같은 이유로, 건설, 창출, 혁신, 창의, 융합, 등의 어휘들을 의도적으로 사용해보는 것은 어리석은가. 미적이지 않은가. 단지 이 어휘들이 겪는 시대적 수난 때문에, 그들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여러 오독, 몰이해, 착시, 심지어 난청을 불러 일으킬지 모른다.

이것은 모험이 될 것이다.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일련의 행위를 수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것은 모험이 될 지 모르겠다”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모험의 한 가운데 있다”라는 문장은 발화되자마자, 역설적으로 모험이 끝나는 순간을 선언하는 것처럼 보인다. 혹은 이 문장은 혼돈의 모험이 개인에게 주입하는 강도 높은 정념을 전제하며, 그가 이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 중에 외우는 주문처럼 들리기도 한다. 왜냐하면 눈 앞의 장면을 응시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해서야, 결과와 흔적으로서의 이미지를 발생시킨 시퀀스들을, 모험이라고 불러야 할 필요에 직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손과 발을 멈추는 순간. 공유하는 순간. 공개되는 순간. 발설하는 순간. 유포되는 순간. 그 때가 프레임이 지정한 영역의 표면을 탐색하던 시선의 경로를 인지의 단계로 이어가기 위한, 지지대로서의 개념이 필요할 때이다. 결과와 흔적으로서의 이미지 위에 “그것은 모험이었다”라는 과거 시제 문장을 얹는 편집 방식은, 다시 움직일 정당성을 찾는 일종의 복원에의 의지 표현이며, 후속 행위들을 실행시키는 명령어의 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