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Jeongdong Theater
암덕 : 류(流)의 기원 The Myth of Rock on the Water
2023
Client 국립정동극장 Jeongdong Theater
Project 암덕 : 류(流)의 기원 The Myth of Rock on the Water

국립정동극장
암덕 : 류(流)의 기원
2023.11.22-11.26

National Jeongdong Theater of Korea
The Myth of Rock on the Water
2023.11.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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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연출: 이미지
연출팀: 손혜인 오유찬 최현도
촬영감독: 김현옥
촬영팀: 김지훈 조현수 김보성 김민욱
조명감독: 김동주
조명팀: 고대령 맹만현 곽명석 김진현
메이킹 카메라: 최동윤 하지민
사운드: 하지민
편집/D.I: 이미지
녹음&믹싱 : 백종성 서정혁

작업 소개

57STUDIO는 남사당패 최초의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의 이야기를 담은 암덕 티저 영상을 기획 및 제작했습니다. 이 영상은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재건 당시, 바우덕이와 남사당패가 지친 민중을 위로하며 힘을 북돋운 사료를 바탕으로 경복궁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웅장한 궁의 담을 넘는 암덕의 자유로운 영혼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공연장에서 선보일 작품의 배경과 모티브를 예술적으로 전달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57STUDIO planned and produced the teaser video for Amdok, which tells the story of Bau Deogi, the first female leader of the Namsadang troupe. The video was filmed at Gyeongbokgung Palace, based on historical records of Bau Deogi and the Namsadang troupe offering comfort and strength to the weary public during Heungseon Daewongun’s reconstruction of the palace. The teaser symbolically expresses Amdok’s free spirit as she leaps over the grand palace walls, artistically conveying the background and inspiration for the stage performance.

프로젝트 내용

줄 위는 고요하다. 더 높이, 훨훨 날고 싶다! 남사당패 최초의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 그녀의 숨겨진 이름’암덕’ 위태로운 외줄 위, 한 발 한 발 내딛는 그녀의 발끝에서 피어난 예술혼! 칠곡의 시대를 견뎌낸 민중의 강인한 생명력을 총체적 공연 예술의 결정체, 남사당놀이의 여섯 마당에 감각적으로 담아낸다. 역사 속 거대한 물줄기처럼 흐르는 전통 연희의 정신과 미학. 각 분야 최고의 창작진과 의기투합한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증명하는 무대.

스물셋 불꽃처럼 살다간 천재적 예인 바우덕이의 삶과 예술! 능수능란한 줄타기, 허공에 핀 꽃처럼 아름다운 비상. 거친 세상 속 홀로 남겨져 사당패로 흘러 들어간 어린 소녀, 암덕. 전국을 떠돌며 민초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이들과의 낯선 삶을 시작한 그녀의 마음속엔 새로운 꿈이 꿈틀거린다. 하늘 끝에 다다를 날을 그리며 하루하루 희망의 춤을 추던 암덕은, 마침내 여성으로서 남사당패 최고의 자리인 꼭두쇠에 오르고, 남사당패를 조선 최고의 예인집단으로 이끈 최초의 여성 지도자, 바우덕이로 거듭난다. 생동하던 계절이 지나고, 먼 길을 떠나는 사당패와 바우덕이. 꽁꽁 얼어붙은 길 위에 동료를 묻고 떠나기를 반복하던 어느 날, 그들 앞에 나타난 사자 한 마리가 바우덕이를 또 다른 세상으로 인도하는데…

출처 :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공연소개글

연출가 민새롬

안녕하세요 국립정동극장 암덕 류의 기원의 연출을 맡은 민새롬 이라고 합니다. 남사당놀이의 대표적인 내용과 형식들, 대표되는 여섯 마당을 잘 녹여 내서 관객들에게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데 지금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작품의 주요한 비주얼 콘셉트를 두 가지로 말씀드리자면 신화 속 인간, 그리고 자연, 이렇게 두 가지 키워드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신화 속 인간이라는 키워드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주인공이 경험해 나가는 여러 단계의 성장의 국면에서 사실 보편의 인간이 운명 앞에서 그 역경을 극복하고 그 운명을 마주해서 살아나가야 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저희가 보편적으로 그동안 만나왔었던 신화 속 이미지들이 연상이 되기도 했어요. 자기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인간이라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느끼는 삶의 성장 단계들이 그 안에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어떤 성장 국면들을 무대에서 매력적인 시각 언어로 소개할 계획들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남사당 놀이라는 어떤 대중 예술이 대중의 삶하고 관계를 했던 방식이라고 할까요? 그 관계와 방식을 좀 시각화하고 싶은 시도가 있는데요. 마치 모습을 드러내진 않지만 십 수년 아니면 수백 년에 걸쳐서 우리 삶의 지형을 만들어내는 물이나 바위, 바람 이런 자연적인 요소들이라고 할까요? 이런 자연적인 요소들이 무엇인가 대중 예술이 대중의 삶에 스며들었던 어떤 양상하고 굉장히 닮았다는 생각을 했고요사실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우리 삶을 역동적으로 바꿔놓는 그런 기개와 자유로움과 호방함이 있고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나 형식을 벗어나서 유동적으로 계속 끊임없이 우리 삶 안에 깊게 배어서 흐르는 그런 유동성, 성질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작품 제목의 부제도 류의 기원이라고 저희가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안무가 이현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국립정동극장 암덕 류의 기원의 안무를 맡은 이현입니다. 우리 전통놀이의 여섯마당이 굉장히 아름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또 우리의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요. 풍물놀이 자체가 우리가 일상으로 살면서 농사를 지어서 우리가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 이 놀이를 통해서 기원하는 하나의 기원제 같은 거거든요. 그래서 여섯 마당 중에 이 풍물놀이는 암덕 류의 기원에서의 아주 중요한 형식을 이룰 건데요. 풍물놀이가 갖고 있는 진법과 그런 풀고 맺고 하는 여러 가지의 형식미들은 이 전체의 작품의 형식미를 갖추게 해 줄 거고요.

인간이 땅을 이겨내고 하늘을 지향하는 그 마음과 하늘을 향해서 우리를 좀 봐달라는 소리 없는 되게 아우성처럼 들리기도 하고 해서 저는 이 줄타기가 아주 중요한 작품의 하나의 매개체로 하늘에 우리 민중들이 외치는 큰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줄타기를 하나의 오브제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남사당 놀이의 여섯 마당이 그냥 놀이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작품 안에서 새로운 오브제로 사용되고 이 작품의 주제가 될 수 있도록 놀이를 해체시키고 다시 흡수시켜서 놀이가 완성된 작품 안에 녹아 날수 있도록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암덕 류의 기원에는 남사당 놀이는 사실 꼭두쇠라는 우두머리는 남자들만 할 수 있는 거였어요. 그런데 유일하게 바우덕이라는 여성 인물만 이 꼭두쇠를 했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면 남성사회 조선시대에 그리고 고대사회 고전사회에서의 남성의 어떤 틀을 깨는 중요한 여성의 인물이기도 했고 시대의 변화를 나타내는 인물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꼭두쇠가 될 수 있었던 그의 재능과 그리고 그의 인내와 노력과 보듬어주고 기다려주고 인내해주는 어머니 같은 느낌의 여성성 바우덕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바우덕이의 본명을 찾아주고 그리고 남사당 놀이의 기원이 놀이만이 아니고 남사당놀이가 그리고 남사당패들이 갖고 있는 정신과 놀이 그리고 흥, 그리고 흥겨움은 작품 안에 고스란히 담아서 우리가 놀이로만 끝나지 않는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예술감독 정성숙

안녕하세요 국립정동극장예술단의 신작 암덕 류의 기원 예술감독을 맡은 정성숙입니다. <암덕: 류(流)의 기원>은 전통연희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하며 준비해온 작품입니다. 암덕은 바우덕이의 본명으로 여성 최초의 꼭두쇠가 될 수 있었던 그녀의 재기 뒤에 숨겨진 예술혼과 인고 강인함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바우덕이,즉 암덕을 모티브로 국가무형문화재는 물론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남사당놀이의 여섯과정을 녹여 우리 문화의 세계화와 대중화, 현대화를 꿈꾸며 제작하였습니다.

전통연희에는 민중의 애환과 한국적 감수성이 녹아 있으며 대중문화의 원료로서 미래의 전통이 담겨 있습니다. 국립정동극장예술단은 남사당 놀이를 소재로 한 암덕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통연희 전문단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