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MMCA
✍️ 층과 사이 | 윤세희
2017
Client 국립현대미술관 MMCA
Project ✍️ 층과 사이 | 윤세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층과 사이
학예연구사 | 최희승
참여작가 | 윤세희, 박정혜, 이윤엽, 노상화, 김동기, 배남경 외 50여명
2017.9.1-2018.4.29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Gwacheon)
LAYERS AND SPACES
Curator | Choi Heeseung
Artist | Yun Sei Hee, Park Jung Hae, Noh Sangho, Lee Yun Yop, Kim Dong-Ki, Bae Nam Kyung with 50 artists
2017.9.1-2018.4.29

작업 소개
국립현대미술관의 판화 소장품을 중심으로 현대 판화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참여 작가 50여명 중 큐레이터가 선정한 6인의 작가 (윤세희, 박정혜, 이윤엽, 노상호, 김동기, 배남경) 인터뷰를 통해 판화의 다양한 관점과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크레딧 보기

크레딧:
감독 : 이미지(57STUDIO)
촬영,조명: 엄준호

촬영팀: 이규연
편집 및 DI: 이미지
자막: 안재영

층과 사이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판화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국현대판화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전시 제목에서의 ‘층’은 판화에서 작가의 화폭이 되는 판(plate)을, ‘사이’는 판 위에 새겨지거나 남겨진 틈, 즉 판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틈새들을 상징하고 있다. 전시는 이처럼 매체의 골격을 이루는 두 요소를 축으로 판화의 고유한 특성을 살펴보고, 이것을 각각 ‘겹침(layers)’과 ‘중간지대(spaces)’라는 개념으로 확장시키고자 한다. 층과 사이에서 소개하는 국내 작가 50여 명의 15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통해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독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작가들의 끈질긴 매체 탐구와 그것이 예술가의 태도로서 발전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5, 6전시실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전시는 크게 4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현대판화의 출발을 살펴보는 ‘1950s~1970s: 한국현대판화의 태동과 전개’, 아카데미와 민중미술이라는 양쪽 방향에서 두각을 드러낸 ‘1980s: 판법의 발달과 민중 목판화 운동’, 급격하게 발단한 미디어의 파동 속에서 판화의 판화의 실험적 성향을 읽어낼 수 있는 ‘1990s~현재: 미디어 시대에 나타난 판화의 독창성’, 마지막으로 동시대 미술 안에서 판화의 위치를 고찰해보는 ‘판화와 판화적인 태도 사이에서’가 그것이다. 각 주제별로 전시된 작품들은 한국현대판화의 역사와 현실을 반영하고, 전시실에 함께 마련된 판화 디지털 돋보기, 판화 스튜디오는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판화를 경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밑그림, 제판, 인쇄의 3단계의 과정을 거치는 판화는 오늘날 컴퓨터그래픽의 비약적인 발달과 3D 프린터를 비롯한 프린트 기술의 고도화로 인해 계속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림을 찍어내는 기술로서의 판화가 아닌, 예술가들이 판화라는 특수성을 대하는 태도일 것이다. 회화나 조각과는 다르게 복수성과 우연성, 간접성을 전제로 하는 판화를 작가들은 어떻게 마주해왔으며,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층과 사이는 티셔츠부터 휴대전화,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에디션(edition)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판화라는 이름의 무한한 가능성을 떠올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소새글

윤세희
윤세희는 동판화의 가장 세밀한 묘사 방식 중 하나인 드라이포인트 기법을 통해 도시 풍경을 포착한다. 윤씨에게 드라이포인트는 그림이나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도시의 독특함과 이중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매체이다. 작가에게 풍경은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그녀의 시선을 통해 판 위에 옮겨지는 과정을 통해 재탄생되며, 익숙하면서도 낯설은 아우라를 띠게 된다.

Artist. Yun Sei Hee
Yun Sei Hee captures the cityscape through the drypoint technique which is one of the most detailed methods of portrayal in copper plate printmaking. For Yun, drypoint is a medium which best demonstrates the uniqueness and duplicity of the city in a way that cannot be expressed through painting or photography. While Yun’s landscapes are based on spaces that actually exist, they are reinvented by the process of being transferred onto the plate through the gaze of the artist, ultimately becoming charged with an aura that’s both familiar yet unfamiliar.

안녕하세요. 저는 판화작업으로 새로운 도시의
조형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가 윤세희입니다

저는 도시 이미지를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그 도시 이미지들이 여러분이 보시는, 살고 있는
그 공간들처럼 보일 수 있지만, 또 각자 다른 시선들을 가지고 있거든요

또 우리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 수 있잖아요

곤충이라든지, 물고기라든지 또 동물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똑같이 도시를 봤을 때 보일 수 있는

그런 도시의 새로운 시각이라든지 변형된 새로운 도시의 공간이라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