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SeMA
✍️ 리-플레이 : 4개의 플랫폼 & 17번의 이벤트 | 아티스트 인터뷰 "박천강X조남일"
2015
Client 서울시립미술관 SeMA
Project ✍️ 리-플레이 : 4개의 플랫폼 & 17번의 이벤트 | 아티스트 인터뷰 "박천강X조남일"

서울시립미술관
리-플레이: 4개의 플랫폼 & 17번의 이벤트
아티스트 인터뷰 “박천강X조남일”
2015.10.20-12.13

SeMA
RE-PLAY: 4 PLATFORMS & 17 EVENTS
Artist Interview “Park Cheon Kong x Namil Joe”
2015.10.20-12.13

작업 소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된 전시 <RE-PLAY| 4 PLATFORMS & 17 EVENTS> 아티스트 인터뷰 영상을 기획, 제작하였다.

드넓은 평원에 우리가 굴들을 파면, 그 굴들에 들어가서 굉장히 사적인 공간을 영유함과 동시에 서로 시선은 바라볼 수 있어서 주변에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정도만 느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상해봤습니다.
– 박천강 x 조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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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촬영/편집 57STUDIO

서울시립미술관은 ‘포스트 뮤지엄’이라는 비전 아래 관객을 위한 공간, 대중과의 소통, 타 장르와의 협업을 실천해왔다. ‘최근 도시재생정책과 함께 화두가 되는 ‘유휴공간’을 주제로 이를 지역 거점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 리-플레이: 4개의 플랫폼 & 17번의 이벤트 를 선보인다. 1980년대 이후 서구에서 등장한 ‘도시재생’이라는 개념은 문화 콘텐츠를 통해 후기 산업도시를 (재)활성화하고, 낙후한 도시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도시문화정책을 포함한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부터 ‘창조도시’의 개념과 함께 유휴시설을 문화와 접목하여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러한 오래되고 빈 건물을 활용한 도시재생 과정에서 사용자와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고려와,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 및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음을 지적할 수 있다. 관객과 커뮤니티가 직접 참여하고 창작 등 문화 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미술관 프로그램과 활동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이 전시는 관객이 문화 활동의 주체이자 대상이 되는 문화공간의 모습을 모색하고, 그 작동 가능성을 실험하는 무대라 할 수 있다.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전시소개글

개인적인 자유를 극대화 시키면서도,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근거리에는 두고 싶다는 상반된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그런 개념이 아닐까 생각을 했구요. 그래서 마치 두더지와도 같이 개인적인 버블 안에 들어가서 신체는 숨겨 사적인 공간을 만들고, 시선은 타인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서 함께 한다는 느낌만 공유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것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실에 실제로 설치 및 전시될 방식에 대한 이미지인데, 마찬가지로 저 멀리에는 강사가 강의를 할 때 자신만의 굴속에 들어앉아서. 보통은 강의라고 하면 강사와 청중 간에 모종의 권력적인 관계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강의는 앞에 있는 사람이 청중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상태이잖아요. 그래서 딴 짓을 못하죠. 집중을 해야 하는 무언의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하지만 저희의 공간적인 제안에서는 그것에 대해 조금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들을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각 굴 안에 들어가서 강의가 혹시라도 재미없을 경우에는 그 안에서 핸드폰을 손으로 해도, 머리는 드러나도 신체는 숨기 때문에 묘한 권력관계의 차이들이 다른 식의 작동방식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도심 내에서 잘 느낄 수 없는 공간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오셔서 두더지 굴 속에 한 번 푹 빠져보시기도 하면서 특유의 편안함을 많이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